16년 12월부터 17년 3월까지 사용한 LCD-2, Audeze에서 준비한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로 B-stock(리퍼, 환불 제품)을 $499에 구매할 수 있던 좋은 기회여서 구매하게 됐다.
그런데 Audeze측에서도 생각치 못한 인기로 인해, 사이트가 마비도 됐고, 할인 이벤트 상품 올려놓고 휴가라도 갔는지, 생각 이상의 주문을 받게되었다.
이로인해, Audeze에서 준비한 b-stock 상품을 가뿐히 넘어 Audeze측에서는 새 제품도 어쩔 수 없이 내놓게되었다.
다만 그렇게 출고되는 제품들은, 기존 Rosewood, Bamboo 등 사용자의 반발을 느껴서인지? 아니면 부속품 재고 떨이인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조합으로 구매자에게 무작위로 지급되었다.
무작위로 지급된 상품들은 일단 모두 같은 Fazor 방식의 드라이버(Audeze의 가장 최근의 자력평판형 드라이버)가 적용되었으나, 헤드밴드를 제외한 하우징과 이어패드가 이것저것 짬뽕되었다.
하나하나 페이즈를 따져보자면,
1. B-STOCK 상품 (로즈우드, 밤부 + 람스킨, 검은색 벨루어) 공식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조합.
2. 실버 알루미늄(Adorama 특전) + 람스킨 가죽 혹은 벨루어 패드
3. 블랙 알루미늄(LCD-X의 하우징으로 생각된다) + 갈색 벨루어
위와 같이 순차적인 생산으로 예상된다.
다만 Audeze사의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아무래도 작은기업이라 그런지 이 정도의 주문량을 처리하는데 1달 이상이 소요됐으며, 일부 회원들의 결제가 보류되거나 오류가 있다면 해결하지 않고 바로 취소해 다시 주문할 수 없도록 한 것.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새 제품 LCD-2를 $499에 세관, 배송비(배송대행), 환율까지 하면 약 67만원 쯤 청구 되었던걸로 기억한다. 이러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매리트였다. 앞으로도 없을 가격이다.
또 B-stock 제품에도 불구하고 정식판매품과 같은 A/S를 받을 수 있다. (당연하지만 해외 본사로 보내야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자력평판형의 가장 큰 문제인 무게를 감당을 못해, 중고로 판매해버렸다. 500g을 우습게 보면안된다. 아무리 무게분배가 잘 되었어도 그걸 지탱하는건 착용자의 목이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시 압박감을 이길 순 없었다. (Audeze 측에서도 누워서 들으라고! 권장하고있다.)
최적의 음감을 위해선 절대 착용감을 우습게 보지말았으면 한다.
하지만 그런 단점이 있지만 소리하나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소리이다. 소리가 대체적으로 어둡고 제대로 들려주는 극저음. 음악 장르를 많이 타는것도 아니다. 고음도 제대로 울려주니 말이다.
지금은 판매해서 없지만, 자주 생각나는 헤드폰이다.
청담동에 위치한 S모시기 청음샵에서 Audeze 제품들을 들어볼 수 있으니 꼭 들어보길 바란다. LCD-2는 꼭!